생각 & 일상

21년은 어떻게 살아 볼 것인가

다 떨어진 잉크 2020. 12.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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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너무도 우울하게 그리고 너무도 빠르게 지나갔다.

답답하고 얹힌 느낌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싶었던 한해.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에

무언가 새로운 경험은 하지도 못한 채 결국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니지. 잘 쉬었다. 푹 쉬었고 문자 그대로 쉬었다. 

잠도 자고 싶은만큼, 술도 먹고 싶은만큼. 연애는 음....

 

그냥 그렇게 쉬고나니 8개월이 흘렀고 새로운 노트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가진 채

다니던 회사로 복귀를 했다. 사람도 그대로인데 푹쉬었기 때문인지 새 기기들 때문인지

회사가 그리고 사람들이 낯설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낯설다.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었고 나도 바뀌었다.

그저 일만하던 착한 직원이었던 나였는데 회사를 바라보는 눈이

같이 일하던 동료들을 바라보는 눈이 이제는 무한 긍정이 아니게 되었다.

회사 생활의 마침표가 준 부가적 효과겠지.

 

시선이 돌아가는건 비단 회사 뿐만이 아닌 내 삶의 방향에서도 나타났다.

그저 신나고 즐겁게, 웃고 즐기는 것만이 기준이었고 목표였는데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공부, 투자, 운동 등등등

 

나이가 한살씩 먹을 수록 몸의 고장이 느껴짐과 동시에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진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운동을 해 왔지만 더 오래 즐겁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 백수 생활 하면서 불었던 체중도 다시 싹 줄여 62kg 만들기

 - 시도하지 않았던 리드, 자연벽 나가기

 - 새로운 운동인 골프 배우기

 

이제는 가장 비싼 취미가 될 수도 있는 상담 관련 공부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

비록 사이버대지만 대학원 학비도 질렀고 나머지 현장실습도 채워야 자격증 시험을 볼 요건이 취득이 된다.

 - 청소년상담사 3급 취득

 - 직업상담사 2급 취득

 - 대학원, 현장실습 완료 및 임상심리사 2급 준비

 

월급 따박 따박 모으고 있긴한데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리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도 한데... 이제는 관심을 좀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 주식... 못하겠지만 관심은 꾸준히 가지기

 - 경매 공부 ! 집은 살 수 있겠지

 

진짜... 어디서 신나게 놀고와서 다음해에 하고 싶은 목표만 신나게 세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정말 쓸데없는데에 욕심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많은 계획과 목표에서 한두개씩만 이뤄 나가도 성공이라는 마음을 .. 나약한 마음을 가져본다.

 

사실 생각을 하다보니 뭔가 너무 많아서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들을 해 낼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두가지 도구를 생각 해 보았다.

 - 블로그 하기

 -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10년이 넘는 숙원사업인 블로그 하기... 위에 쓰지 않았지만 싸이월드가 없어져서

내 10년이 넘는 기간의 일기도 날리기도 했고

내가 하고있는 것들을 한 곳에 정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일기장 겸, 독서 기록지 겸, 자료 수집 용으로 해 보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것도 같고 저녁엔 운동도 사회생활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5시 정도에 기상해서 회사를 무지하게 일찍 출근하는 아침형인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미 작심사일차다.

 

글솜씨가 미숙하여 원하는 대로 내용을 예쁘게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1년뒤에 발전해 있을 내 글쓰기 수준을 기대하며 

오늘은 생일이니까 술한잔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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