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이 책을 보다가 형 생각이 났어요' 라는 한 마디에 0.5초 고민 후에 읽게 되었다.
아 개인주의자라니.. 내게는 참으로 듣기에 좋은 단어다. 그런데 그것을 정의 하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면 이해도 못할만큼 어렵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주의의 정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최대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정의가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이런 생각으로 산다. 가능한 한 남에게 폐나 끼지지 말자. 그런 한도 내에서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하며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 인생을 즐기되, 이왕이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에게도 좀 잘해주자.' 라는 내용으로 책은 시작한다. 이런 시작을 가졌기에 이 책은 개인주의자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고 내가 좀 더 명확하게 개인주의에 대해서 정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원하던 내용이 아니어서 아주 조금은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
하지만 그런 의미 없는 실망은 다른 좋은 내용으로 충분이 보상 받았다. [변한 건 세대가 아니라 시대다][진실은 불편하다][정답 없는 세상] 챕터는 세상과 시대에 대해서 생각 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준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 해 보게 되었다.
- 모르던 새로운 내용을 알고 싶다.
- 내 생각이 보편타당한지 확인 해 보고 싶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 수록 생각의 유연성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여 너무 내 입맛에만 맛는 책을 읽어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개 되었다. 다독을 한 후에는 역시 관독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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