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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일상

캐릭터 형성에 관하여 한발

by 다 떨어진 잉크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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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만났던 친구가 했던 이야기가 왜 자꾸 내 머리를 돌아다니는건지 모르겠다.

'오빠는 큰 기복없이 멘탈유지를 잘 할거 같아'

그 당시에는 그럼 ~ 이라는 대답을 했다.

물론 헤어짐에서 멘탈의 대박살 아니 대학살이 있었고

그것이 회복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시 매우 정상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뭔가 아닌것이 보인다.

깨어진 구슬에 아니 한쪽이 박살난 구슬을 다시 잘 모아다가 땜질한 느낌이랄까?

뭔가 그런것이 보이는 것 같다.

갑자기 최근 2주정도 시간이 스스로 불안정한 느낌이 너무 많이 드는것이다.

 

일정한 멘탈에 관해서 처음 쓰자는 생각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처음에 생각했을 때와 지금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졌다.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그 눈빛이 시작이었던거 같다.

잘 들리지 않아서 눈을 크게 뜨며 가까이 다가오며 다시 물어볼때 그 눈빛.

과거의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다기 보다

느낌이 살아났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인것 같다.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지만 트라우마가 남은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극복하지 못한 것들이 있는데 

지금 이 느낌과 감정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이래서 상담 공부 할 때 이야기 들었던 보이지 않는 곳인 마음의 치료가 중요하다 했던것 같다.

좋은 기억과 좋은 경험이 필요하고 

아픔과 슬픔에는 적절한 치유와 안정이 필요한 것이다.

 

돌맹이가 던져진 우물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잔잔해 지겠지만

그 전에는 흔들림이 있을 것이고 원인을 찾지 못하면 생각보다 오래 흔들릴 수 있다.

다행이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니 왜인지는 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이 떠올랐고 

떠오른 사람이 부숴준 한켠이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구술이라면 손으로 살포시 잡아서 멈춰보겠는데

어쩐다....

 

괜시리 불편한 이 느낌

아 싫다.

강박까진 아니지만 평소 원하는 나의 모습, 평화롭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내 모습이 흔들리고 있다.

 

오래 불편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다행인지 모른다. 자각하지 못했던, 생각해 본적 없는 이런 느낌을 다시 겪으며 

스스로 잘 보듬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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