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종종 추천서가 나오면 하나씩 보곤 한다.
예전 완공에서 나온 것과 같이 탐독, 계독(?) 뭐 이런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작가가
추천을 했다고 하면 궁금하니까... 마치 인터넷 쇼핑을 할때 후기를 읽는 느낌이랄까 ?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내게는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물론 내가 에세이라는 장르의 책을 잘 읽지는 않는다. 왠지 나도 쓸 수 있는 글인 것 같고
굳이 이런 내용이 책으로 엮여나와야 하며 그렇다면 누가 볼까? 라는 다양한 생각 때문이었는데
어... 최소 내가 갖고 있는 세 가지에 대한 답변은 찾은 것 같다.
분명 나도 쓸 수 있는 글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내게도 있는 소재지만 이렇게 세련되게 표현 할 줄 모르고
누군가는 보고 호응하기 때문에 책으로 나오는 것이며 그 누군가는 작가의 문체를 좋아하고 공감하는
나 같은 독자들인 것이다.
와... 글 어렵게 잘 쓰네
이런 저런 좋은 문구와 글귀들이 많았는데
-부러워해도 돼. 다만 거기 너무 오랜 시간을, 마음을 쏟지는마
-하고 싶었던 일이든 아니든, 그 일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내 일상을 그냥 흐르게 두지 않겠다는 마음
지난해보다 조금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대
누구의 뜻도 아닌 내 뜻대로 행복지겠다는 의지
-목적지에만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인생을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으로
구분하고, 나머지 날들을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이라 치부하지 않는 것.
-내일보다 좋을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Today is better than tomorrow)
-아무것도 아니지만 적어 두면 내가 보낸 하루의 인상이 된다.
-Do more of what makes you happy
-잘 살지 않고 그냥 살아도 되는 거였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사는 인생이라니. 그런건 없는데도.
-좋아 보이기만 한느 인생은 있어도 좋기만 한 인생은 없다.
-남들하고 비슷한 나이에 최대한 비슷한 성취를 이루면서 살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생은 같은 트랙을 달려 결승점 리본을 누가 먼저 끊고 들어가느냐의 문제가 아닌데.
우리는 결국 모두, 다른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부분에 표시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작가와 비슷한 나이대라서
고민하는 바가 비슷해서?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음 책은 내용 중간에 나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는 책으로 정했다.
초반부를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진 확 느낌이 오진 않는 것 같다.
후딱 다 읽고 김신지 작가가 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를 얼른 읽어봐야겠다.
글을 쓰는게 왜 연습이고 꾸준히 쓰라고 하는지
조금은 감이 오는것 같아서. 뭔가 1만큼 발전 한 것 같아서 기분은 살짝 좋다.
'책&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0) | 2021.11.11 |
---|---|
오늘부터 300일 #1 (0) | 2021.10.29 |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58 (0) | 2021.10.12 |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0) | 2021.09.30 |
적정한 삶 (0) | 2021.07.30 |
댓글